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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훈 작성일26-09-26 11:10 조회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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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먹은 사람들 챙겨 주니 고맙죠. 배꼽시계도 끄고 친구들도 만나서 좋아요” 추석 명절을 앞둔 지난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일대는 허기와 외로움을 달래러 온 노년층으로 북적였다. 따뜻한 한 끼를 먹고 탑골공원에 모여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이들의 일상이다. 이날 오전 8시20분쯤 탑골공원 원각사 무료급식소 앞에는 100여명이 담벼락을 따라 길게 줄지어 서 있었다. 인근 무료급식소들과 달리 번호표 없이 선착순으로 이어진 줄이다. 정장을 입거나 지팡이를 짚은 노인부터 꽃무늬 블라우스 차림, 휠체어를 탄 사람까지 저마다의 모습으로 순서를 기다렸다. 아침 배식이 시작되자 이들은 입구에서 나눠준 주먹밥을 들고 내부로 들어갔다. 된장국 한 그릇을 받아 자리에 앉았다. 7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감사하다”, “잘 먹겠다”며 인사를 건네자 마스크를 쓰고 있던 봉사자들도 눈인사로 화답했다. 90여석의 내부 공간은 순식간에 가득 찼지만 식사 속도가 대부분 빨라 금세 빈자리가 생겼다. 급식소를 찾은 이들 중에는 마음의 헛헛함을 달래러 온 이도 있었다. 황금포커성 홀로 명절을 보내야 한다는 정모(94·여)씨는 “아들이 얼마 전에 교도소에 들어가 혼자 지내게 됐다”며 “속상함과 쓸쓸함을 잊고 싶어 나왔다”고 털어놓았다. 정씨는 “집에만 있으면 잠만 오고 걱정만 늘어나는데 사람들과 대화하면 웃을 일이 생긴다”며 “추석에도 이곳에 와서 마음을 달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전 11시30분 .심 배식 때는 450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아침 배식보다 4배나 많은 규모다. 이날 。심 메뉴는 카레라이스였다. 배식 1시간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던 80대 여성은 “나이가 들수록 밥이 중요한데 이렇게 잘 챙겨주는 곳이 있어서 고마울 따름”이라고 했다. 이어 “이제 늙어서 음식을 하기도 힘에 부치다 보니 명절 없이 산 지 오래”라며 “이번 연휴 때도 밥 먹으러 이곳에 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배식을 기다리는 동안 어르신들은 시시콜콜한 대화를 나누며 외로움을 털어냈다. 대화 주제로는 자식과 손주 이야기가 단골로 등장했다. 박주일(70·남)씨는 손주들 사진을 내밀며 “이곳에서 친구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시간이 금방 간다”고 말했다 오션파라다이스온라인 . 박씨는 “초등학생 손주들이 낯을 가려 허물없이 지내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밥을 잘 챙겨 먹고 건강하게만 자라줬으면 좋겠다”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모(88·남)씨도 “사람들과 가족들 안부를 묻고 소소한 농담을 주고받는 게 가장 큰 즐거움”이라며 “적적함을 달랠 수 있어서 좋다”며 활짝 웃었다. 노인들의 끼니를 묵묵히 챙겨 온 탑골공원 원각사 무료 급식소는 주말·공휴일에도 평균 250~500명의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추석에도 어김없이 운영된다. 1년 넘게 주에 3번 급식소에서 배식 봉사를 한다는 김복남(69·남)씨는 “수백인분의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지만 도움이 될 수 있어 보람차다”며 “힘이 닿는 한 봉사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해당 급식소를 관리하는 자광명 보살은 “일주일에 몇 번만 문을 열면 배식하지 않는 날 어르신들이 갈 곳이 없어진다”며 “배고픈 사람들을 위해 1년 365일 하루도 쉬지 않고 식사를 제공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추석 당일에는 송편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베풀고 싶다”고 했다. 끄고 친구들도 만